이 소설은 필리핀의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다룬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였어요. 작가가 한국이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어두운 시기를 버텨낸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고자 했던 이야기였는데요. A4 용지 스무 장 분량으로 시작된 이 소설은 10년간의 험난한 집필 과정을 거쳐 진정성과 사실에 기반한 아름다운 서정적인 이야기로 완성되었어요.
소설은 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했어요. 엄마와 동생을 해친 호랑이 백호를 잡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호랑이 마을을 찾은 호랑이 사냥꾼 용이, 그리고 촌장 댁 손녀 순이와 일본군 장교 가즈오가 주요 등장인물로 나왔는데요. 이들은 평범한 행복을 꿈꾸며 살고 있었지만, 역사의 소용돌이와 절망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사랑과 헌신적인 선택으로 마주했어요.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용서, 화해'라는 주제를 진중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전달했는데요, 백두산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치밀한 세부 장면 구성, 고증이 돋보이는 묘사를 통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줬어요.
이 소설은 현대인에게 평온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과거의 역사적 상처와 민족사를 되새기게 하면서, "만약 우리가 그 시대에 살았다면 어땠을까", "지금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차인표 작가의 이 소설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진실한 이해를 전달해줬어요.
이야기의 감동과 함께, 작가는 독자에게 더 깊은 사유와 고민을 유도하면서, 역사적인 성찰과 현대 사람들의 책임감을 일깨워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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